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뜬금없이 참 뜬금없이 예전에 엄청난 포부로 초대장을 구걸해서 열었던 블로그를 내가 너무 오래 방치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.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오랜 시간 하다보니까 솔직히 긴 글에 자신이 없기도 하고. 예전에는 비문 없이 글 쓰는 거(잘 쓰는 거 말구..) 하나만큼은 자신있었는데, 지금은 주어-목적어-술어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것조차도 어렵고 힘들게 느껴진다. 친구들이 하나 둘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, 나도 더 늦기 전에 게으름을 청산하고 내 공간 하나쯤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. 뭐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이 스스로 좀 생각하면서 살자는 것이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일차적 사유인거고..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던 남자친구가 '근데 난 너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건.. 더보기
치코와 리타 : 쿠바, 재즈 그리고 벼르고 벼르다가 조조로 예매하고선 아무 생각없이 보러가서 눈물 콧물 짜고 나오게 만들었던 영화. (개인적으로 그랬다는 거다. 슬퍼서 눈물 쏙 빼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.) 먼저 예고편 선감상. 2011년도 8월에 열렸던 제 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(JIMFF)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. '음악'과 '영화'라는 모든 이들의 가장 보편적인 취미이자 마니아 층도 넉넉히 가지고 있는 분야를 하나로 묶었다는 의미에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한국에 난무하는 '축제' 혹은 '영화제' 속에서 하나의 큰 흐름이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. 그래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내가 실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, 지난 몇 년 동안 자원활동가 혹은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정작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는 아.. 더보기